친구가 자신의 남자친구 욕하면, 어떤 반응을 해줘야 하나 일기장



난 인간관계가 좁다. 낯을 가리는 건 아니지만, 오래도록 연락할 사람이나 아니면 굳이 연락 안해도 될 것 같은 사람으로 뭔가 모르게 나누게 된다. 친구도 오랜 친구들이 많다. 실은 많은 건 아니고, 다 합해봐야 10명이 될까말까..? 그 10명도 채 안되는 친구 중 하나는 내 실수로 연락 끝이고. -다들 술에 취해 있어서, 난 그것이 아직도 실수인지도 모르겠다. 다같이 남친들 각각 욕하는 자리에서 니 남친 욕하는데(정말 10원짜리 욕은 아니었어요.) 그거 쫌 동조했다고 그게 7년간의 우정을 끊을 정도인가 싶다.- 여튼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니가 싫다는데 내가 어쩌니. 그래서 나도 연락 안하겠다고 다음에 꼭 마음 열리면 연락하라고 했지만, 연락은 없다. 없을 것이다. 적어도 그 남자랑 계속 사귀는 한은 연락 없겠지. 솔직히 손찌검하고, 무심하고, 이런 욕 실컷 다 해놓고서, 나더러 어쩌라고. 그래도 니 남친인데 감싸보고, 잘 지내보도록 해. 이러면 나한테 뭐라고 할껀데? 또 지 생각에 동조안해줬다고 욕할 년이다 넌. 아 감정이 격해짐..

안그래도 이 문제 때문에 몇달을 끙끙 앓았다. 얘한테 전화도 해보고 문자도 해보고, 정말 발신자표시 띄우는 건 사람 연락 하나는 잘 끊기게 해주는 것 같다. 처음엔 이유도 말을 안해줘서, 난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줄알고 연락도 계속 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저거였다. 지 남친 욕했다 이거지. 그럼, 너는 내 남친 욕 안했냐. 우린 그날 처음 보는 언니랑도 친해져서 그 언니 남편! 무려 남편 욕도 같이 동조하면서 얘기했는데? ........................ 생각하기 싫다.-


이 감정을 누구하나 털어 놓을 사람이 없어서 .. 정말 너무 끙끙 앓았다. 이유가 저거란 걸 알고 나서는 정말 펑펑 울었다. 내가 이딴 년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여기면서 그렇게 아파했구나. 싶어서. 그런데도, 마음 한 구석은 허하다. 정말 내가 친구라고 느끼는 몇안되는 친구중 하나였기 때문에.


과연 내가 그 술자리에서 어떻게 했어야 되는 것인지. 그 뒤로 내가 이렇게 사과하고 빌어도 용서 받지 못할 짓인지.


괜히 속이 쓰리다.


덧글

  • 천재미소녀 2010/05/17 23:16 # 답글

    남친 욕이 듣기 싫으면 자신이 먼저 남친을 욕하지 않으면 되는 건데 말이죠...;;
    아마 "그래도 남친은 널 사랑하는 걸거야" 같은 말을 듣길 원했나봅니다;;
    저같아도 좀 당황스럽겠네요. 힘내세요 ;ㅁ;
  • 도리 2010/05/17 23:35 #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 수가 없었어요 .. 그 상황에서.. 그런 남친을.. ㅋ

    같이 동거하는 사이인데, 물건 집어 던지고, 손찌검 하는 그런 욕을 하면,

    당연히 헤어지란 소리가 나오지 않나요?

    그 남자는 자기 애도 지우라고 한 x끼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를 이해해줄수가 없네요-_-;
  • 천재미소녀 2010/05/17 23:39 #

    그러게요;; 저도 이해가 안 되네요 ㅠ_ㅠ 토닥토닥...
  • 도리 2010/05/17 23:46 #

    저도 참.ㅋ

    주변 사람들(뭐 남친이나 그때 같이 있었던 언니 등..)은 그냥 잊으라고 하는데,

    제가 또 한 집착 하는 터라 ...................... t.t

    그냥 손놓아버리기엔, 그간의 추억들이 너무 아깝네요.

    정말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어요. 화가 나면서도 다시는 꼭 봐야할 것 같은 .. ㅠㅠ
  • 토끼씨 2010/07/05 07:2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우연히 지나가다 글을 봤는데 저도 비슷한 경험이있어서 ㅋㅋ
    저는 남친이랑 12살차이나고염 이제 500일 좀 넘었는데 그동안
    친구들 문제도 그렇고 마음고생을 햇었어요 ㅠㅠ

    저는 반대로 정말 친한 친구가 나이차이많이난다고 저희커플을 평소에
    자주 욕했어요 저한테 대놓고 ㅋㅋ 이러는 제가 더 미친년이라고요 ㅠ
    그러다가 무슨 계기로 심하게 싸우고 그 친구랑 서로 절교하게 되었거든요
    근데 몇개월 뒤에 그 친구 생일이라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그 친구가 그립고 ㅠㅠ

    그래서 그때 그랬던거가 아직도 괘씸(?)하면서도 그냥 제가
    그때 험하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했었는데요

    바로 전화가 오면서 자기도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서로 울먹거리면서 미안하다고 화해하고
    지금은 잘 지내요 ~ 아직도 빨리 헤어지라고 난리치긴하지만요
    전보다는 그래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나봐요 ^^

    아무튼 저랑 비슷한 분이 계시다니 그동안 심란했던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염장질 폴더 글 재밌게 봤어여ㅋㅋㅋㅋㅋ 공감되는게 많다능!!

    아무튼 결론은 져주는 사람이 이기는거라고
    먼저 연락을 해보심이..^^ 약간 억울해도 나중엔 잘했다고 생각이 드실거같아요
  • 도리 2010/07/06 02:20 #

    먼저...연락하고 싶지만,

    하고 싶지 않아요.

    물론 내 인생에서 잃고 싶지 않은 친구 중의 한명이지만
    저도 사과할만큼 했고,,
    일부러 피하는 것을 어찌 제가 되돌릴 방법을 모르겠네요..

    시간이 해결줄 것이라면,
    차라리 조금 더 시간에게 기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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